우리는 종종 ‘건축가는 어떤 집에 살까?’라는 궁금증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집이 아닌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최상의 집을 짓지 않을까?
일본의 주택 전문 건축가인 저자,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이 책에서 선배 건축가 아베 쓰모투의 집부터, 설계하는 데 3년이나 걸린 사카모토 가즈나리의 하우스 SA까지,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건축가가 사는 스물네 채의 집을 순례하고 이를 소개한다.
풍성한 사진과 수필처럼 편안한 글을 통해 방문한 집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그 집의 특징과 분위기, 그리고 집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모습도 자세히 보여준다. 건축가와 나눈 대화를 이야기하듯이 부드러운 말투로 전하고 있으며, 도면보다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스케치 도면을 통해 집이 지어진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하며 현재뿐만 아니라 집의 과거까지도 담아낸다.
건축가가 사는 집을 소개하는 이 책은 다양한 집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