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승리 기자
건축가 故 정기용을 회고하다 – 말하는 건축가를 듣다
건축가 정기용이 세상을 떠난 지도 어언 일 년, 그가 그리워 모인 이들은 시사회 내내 숙연했다. 쉰 목소리로 항상 무언가를 말하던 그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다시 들으며 농담에 함께 웃기도 하고, 심하게 야윈 그의 모습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故 정기용의 삶을 기록한 영화 ‘말하는 건축가’는 개봉한 지 열흘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건축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쉽사리 눈길을 주지 않던 일반인들도 한둘씩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대중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던 그는 지금도 여전히 세상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