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효진 기자, 조현아 인턴기자
9평의 희망에서 우리의 도시로
광복 70년, 한국 주택도시 70년 기념전시회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건축물과 함께 이뤄진다. 일을 하고 여가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행위는 모두 다양한 유형의 건물 안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건물은
‘집’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그리고 ‘살기 위한’ 가장 근본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회의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건축물도 ‘집’이다. 그렇다 보니 정치·경제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우리나라의 주택 변천사는 화려할 수밖에 없다.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전통가옥들 사이에 서양식 문화주택이 하나둘 들어섰고, 6, 70년대가 되자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빠르게 확산되는가 했더니, 어느새 아파트가 전체 주거의 60%를 차지하며 한국의 대표적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다. 100년이 채 못 미치는 기간에 벌어진 놀라운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