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승리 기자
우리 모두의 수도원을 위한 가구
건축이란 단어의 어원에는 ‘축조해서 어떤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란 뜻이 담겨있다. 어떤 부재를 꿰맞추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건축이라면, 가구야말로 건축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 중 하나가 아닐까?
11월 6일부터 21일까지 호림아트센터에서 승효상이 이끄는 건축사무소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이 열렸다.
평소 ‘건축은 도시부터 가구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는 것’이라고 믿어온 승효상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건축의 컨셉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건물에 놓일 가구까지 직접 디자인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 작품 중 의미 있는 일부를 택해 선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