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세연 기자
갈대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람에 너울거리는 움직임, 서걱서걱 소리. 자연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이 모든 감각이 서울 한복판 지붕 아래에서 이뤄진다면?
올여름, 잠자고 있던 우리의 오감을 깨워주는 커다란 지붕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을 뒤덮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18_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의 2015년도 수상작, 건축가 이치훈, 강예린SoA, Society of Architecture의 ‘지붕감각’이다.
지난 6월 30일, 서울관에서는 올해의 우승작을 공개하는 개막식이 열렸다. 작년 우승작 ‘신선놀음’이 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던 만큼, 올해 역시 YAP 심사진 및 주최 측 관계자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와 건축계 인사가 참석해 YAP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에는 MoMA의 큐레이터 마르티노 스티에를리Martino Stierli와 로마 21세기미술관MAXXI의 건축선임 큐레이터인 피포 쵸라Pippo Ciorra의 강연 및 DJ가 함께하는 개막 파티가 진행되어, 미술관을 찾은 이들에게 다양한 지적,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