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승리 기자
5월 마지막 주 내내 DDP는 여느 때보다 북적였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걷는 어린아이에서부터 가만히 앉아 젊은이가 가득한 거리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는 노인들까지, 활기차고도 편안해 보였다.
지난 5월 23일부터 31일까지 DDP에서 제4회 대학생건축연합전시회 ‘DDP, 서울을 입다’가 열렸다. 9일간 진행된 이번 전시를 위해 대학생 건축과 연합회 UAUSUnion of Architecture University in Seoul는 DDP와 손을 잡았다.
2012년,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중심으로 시작된 UAUS는 수도권 19개 대학(건국, 경기, 경희, 고려, 광운, 국민, 단국, 동국, 명지, 서울과학기술, 서울시립, 성균관, 세종, 연세, 이화, 인하, 중앙, 한양, 홍익대학교) 건축과로 이루어진 단체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연합전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UAUS 주최 최대 규모의 행사다. 각 학교 학생들은 특정 주제가 주어지면 그것에 맞게 파빌리온을 디자인하고, 이를 1:1 모형으로 실현한다. 주제 선정은 물론, 부지 선정, 그리고 제작까지 어느 것 하나 학생들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렇듯 학생들은 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