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건축’, ‘친환경 건축’이란 단어가 새로운 개념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지금까지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아직 이에 대한 건축적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거에서의 친환경이라 하면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생각하곤 한다. 실제로 겉모습만 과시하는 그림 같은 집은 가장 반환경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건축의 정석이라도 된 것 마냥 사람들의 인식에 박혀있다. 이에 역자는 북미 친환경 건축 25채의 공법과 특성을 분석한 미국 작가 셰리 쿠네스의 책을 통해 친환경 건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한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주택은 모두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된 조립식 주택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재를 주문하는 것부터 친환경적으로 생활하는 것까지, 지속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조립식 주택의 모든 정보를 잡지처럼 다양한 도판과 함께 기사형식으로 써내려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 기술 서적의 편견을 깨뜨린다.
이 책을 통해 친환경 건축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