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한나 기자
2013 제1차 한옥포럼 ‘우리가 살고 싶은 한옥’
최근 건축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아파트 외에도 땅콩집이나 목조주택, 전원주택 등, 다양한 주거방식을 찾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택들과 한옥은 어떻게 다를까?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는 친환경 전원주택이자 한국인의 정서와 전통이 담긴 한옥을 미래 주거문화의 대안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은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물이 곧 한옥이라는 단편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내부는 점점 더 편리하고 현대적이 돼가고 있음에도 외관만큼은 전통한옥의 모습을 고수하려는 모순된 상황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지향점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혀가기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이들이 주체가 되어 곳곳에서 한옥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1년 설립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는 각종 연구를 통해 한옥 지식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한옥 건축의 활성화를 최전선에서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그 일환으로 개최되는 한옥포럼은 매 회 정책과 문화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주제를 제시하며, 한옥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2013 한옥포럼은 ‘우리가 원하는 한옥’이라는 대주제하에, 총 4회에 걸쳐 한옥 수요, 한옥 기술, 한옥 자산, 한옥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작년도 포럼에서 한옥의 생활 공간적인 가치를 살펴봤다면, 올해는 한옥이 과연 미래 주거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주목해보자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논의의 장이 지난 4월 19일, 명동 포스트 타워 대회의실에서 마련됐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와 한국건축역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차 한옥포럼은 ‘우리가 살고 싶은 한옥’을 주제로 한옥 수요에 관한 담론을 펼쳐낸 자리였다.
이경아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윤재신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이강민 센터장국가한옥센터이 발표자로 나서 각자의 실무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싶은 한옥’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봤다. 또한, 주제발표 후에는 토론을 통해 한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