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승리 기자
서울 중심부에서 펼쳐지는 10개의 서울 건축 이야기
조선, 대한제국을 거쳐 대한민국이 되기까지의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세종대로. 그중에서도 서울시청 맞은편, 구 국세청 남대문 별관을 허물어낸 자리에 한 파빌리온이 들어섰다.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 2015 서울 건축문화제의 연상선 상에서 열린 ‘도시재생’ 전의 전시장이다.
건물의 기단과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철골 기둥은 오래 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던 것들이다. 이는 주변 산수 형태를 닮은 지붕과 하나의 공간을 이루었고, 내부는 미디어 모니터, 가벽, 전시박스로 채워졌다. 공간의 레이어는 세 개로 분리되어 있으며, 경사 지붕 사이 틈으로는 자연광이 떨어진다. 또한, 천장의 높이가 모두 달라 내부에서 보면 더욱 입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