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성곽 마을 속 동네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한정민
자료제공 TAO
![](https://www.c3ka.com/wp-content/uploads/2024/05/01-a-hamlet-within-the-urban-village.jpg)
첨단 기술의 도시로 대표되는 중국의 선전에는 300년대에 건설한 고대 도시 난토우가 있다. 고대 유산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70,000m² 면적을 감싸는 성곽 덕분이다. 외세 침략에 대비해 1400년경 쌓아 올린 돌은 여전히 건재하다. 성곽에 들어서면 현대 도시 속 작은 마을을 만난다. 좁은 길을 따라 상점과 노점, 다세대 아파트가 즐비하다. 그중에는 20세기 초 건물도 소수 남아 있다. 제한된 구역 안에 건물이 생겨나고 용도가 변경되기를 거듭하다 보니 토지가 여러 구획으로 잘게 나뉜 구조를 갖는다.
‘도심 성곽 마을 속 마을’은 면 단위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여섯 개 개별 건물을 통합하며, 일부는 철거하고 일부는 개조하여, 또 일부는 온전히 보존하여 사이트 내 옛 요소와 현대 요소를 한데 조합한다. 그 완성된 형태는 개방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밀도 높은 환경 때문에 인접 건물에 가려지고, 여섯 채 건물이 밀착해 있던 탓에 폐쇄적이고 접근성이 떨어졌던 기존의 모습에서 더께를 벗겨내듯 시야를 열어 역사 건축물의 존재를 드러내는 동시에 여러 채의 건물을 아울러 사람들을 맞이하는 마을 속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