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수도사업소 청사 신축 설계공모에서 ‘이도아이디오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수도사업소는 1996년 지어진 기존 아산등기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4년부터 운영중인데, 협소한 민원 및 업무 공간, 주차장 부족,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공모는 노후된 업무 환경을 개선하여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수도사업소의 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추진되었다. 용화동 정수장 일원을 부지로 수도사업소를 신축 이전하는 계획이며, 지형의 고저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설계가 중점적으로 요구됐다.
지난 1일 진행된 심사에는 7인의 심사진(이재훈단국대학교, 손경애해민 건축사사무소, 원호성서원대학교, 나영호충청남도 교육청, 이민선주.메조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김기훈건축사사무소 귀인, 민경석남서울대학교)이 참여했으며, 발표 및 서류 심사를 거쳐 당선작, 우수작, 입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이도아이디오 건축사사무소
당선안은 약 20m의 대지 고저차를 활용하여 수도사업소와 용화정수장 간의 유기적 연계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주차장을 3단으로 배치해 절토량과 옹벽을 최소화했으며, 대지의 레벨 차이에 맞춰 건물 배치를 최적화함으로써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수도사업소와 용화정수장 간의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동, 수질실험실, 식당 등의 주요 시설들을 상호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심사진은 “전반적으로 경사대지와 주변 현황을 고려한 배치”라며, 평면계획과 보차 분리의 명확성, 사용자별 주차 동선의 체계적 배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창고를 별동으로 계획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수작: 디엔비건축사사무소
우수작으로 선정된 ‘디엔비건축사사무소’는 경사진 대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청사 배치와 민원인과 직원 모두를 고려한 동선 및 주차 계획을 제안했다. 접근성이 좋은 지상 1층에는 민원실을 배치하고, 수도행정과를 인접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상 2층에는 용화정수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야외 데크와 후생시설이 배치되어,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심사진은 “상주하는 실들의 남향 배치와 출장 차량을 고려한 수직 동선 계획이 뛰어났다”며, “전체적인 매스 계획과 외부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민원인과 직원, 차량의 동선이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절토로 인한 부담과 일부 시설 간 접근성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