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웅 하우스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RAD+ar
‘버나웅bernaung’은 인도네시아어로 ‘쉼터’를 의미하며, 열대 우림 거주민들이 집의 개념을 갖기 이전 원시 거처를 상징한다. 이 단어는 열대 지방에 사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쉬운 일인지를 내포한다. 그저 최소한의 에너지로 편안함을 얻는 것이 지속 가능성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카르타 서쪽 경계에 위치한 땅그랑의 어느 주택가. 전형적인 주택이 늘어선 가운데 한껏 솟은 지붕과 활짝 열린 입면이 인상적인 집 한 채가 서 있다. 붕 떠 있는 듯한 거대한 지붕 아래, 전면이 유리로 덮인 넓은 공간 안에서는 사람들의 활동이 자유롭게 흐르고 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