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집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뇌라 스튜디오
스페인 마요르카의 레이게 지역에 속한 자치구 사 뽀블라에 어느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가 새로 지어졌다. 건축가가 ‘특권을 누리는 관중’이라고 묘사한 트라문타나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서 있는 이 집은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태양 조건과 바람을 세심하게 고려한 방향성 덕분에 자연 환경은 물론 그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다.
이 프로젝트는 경사진 지붕, 토양색 재료, 틈새와 구멍의 타이폴로지처럼 전통 건축양식의 특성을 인식하고, 의뢰인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수용한다. 서로 45° 방향으로 배치된 두 개 볼륨은 주간, 야간, 야외 공간을 기준으로 분산 배치되었다. 이는 가장 더운 여름철 낮에는 엠뱃, 밤에는 테랄에서 부는 바람의 지배적인 조건과 태양의 방향을 고려해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