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집
일본 도쿄 도시마 구의 칸다강 주변에는 주거 단지가 즐비해 있다.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과는 달리 이곳의 부지는 작은 단위로 나누어져 있다. 목조 주택이 가득한 단지 틈 사이로 사뭇 다른 형상을 하고 있는 집이 눈에 띈다. 부지는 40m² 남짓한 규모로 이웃한 건물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사용자가 주변 환경과 흘러가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건축이야말로 “정직한 건축”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건축가는 부지를 보자마자 창 밖으로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을 떠올렸고, 태양의 입사각과 벽으로 전해진 온기로 시간과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