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신청사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제안한 ‘강북삼경(江北三景)’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강북구는 분산된 공공행정시설을 집적하여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족한 생활 SOC를 공급하여 지역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해 강북구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대상지는 수유역 인근 특별계획구역 내에 위치하며,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주민센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지난 5월 개최된 국제설계공모는 이러한 신청사 건립 사업 본격화를 위한 첫 단계로, 국내외 133개 업체 94개 팀이 참가 등록을 하고, 최종적으로 총 40개 업체에서 18개 작품을 제출하는 등 업계의 높은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관련 전문가 8명(김기중건축사사무소 가로, 김용승한양대학교, 위진복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 이상윤연세대학교, 조경찬터미널7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김태영스튜디오메조건축사사무소, 박항섭가천대학교, 장기욱보이드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달 9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개의 2차 심사 대상작을 선정한 후 지난 19일, 2차 대면 심사에서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했다.
당선작: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주.디엔비건축사사무소 + 주.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당선작 ‘강북삼경’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도시의 마루’, ‘강북의 거실’, ‘강북의 랜드마크’, 세 가지 키워드를 컨셉으로 삼은 안이다.
먼저, ‘도시의 마루’는 지상 1층을 개방형 공공 광장으로 설계하여 주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일상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정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소통과 교류의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강북의 거실’은 북한산의 경관을 건물 안팎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 ‘강북의 랜드마크’는 독창적인 파사드 디자인을 도입해 강북구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여, 강북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방문객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건축물이 되도록 구상됐다.
심사진은 ‘강북삼경’이 강북구의 도시적 특성과 공공청사로서의 역할을 잘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상층을 비워 공공 광장을 제공한 점과 기능적이면서도 주민 친화적인 공간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중앙에 계획된 보이드 공간은 주변과 소통할 수 있는 적절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며 “근거리나 원거리에서 본 건물이 합리적으로 대응한다고 볼 수 있겠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구조적 안정성과 외관 유지관리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설계 진행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북구청은 당선작으로 선정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신청사 기본 및 실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계는 2026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한다.
2등작: 주.토문건축사사무소 + 주.운생동건축사사무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
3등작: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주.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4등작: 주.디자인랩스튜디오 + 디자인랩건축사사무소
5등작: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제이티엠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