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롱 주택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BHA
베트남의 고대 수도 후에에는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정원 딸린 주택이 많다. 후에의 킴롱 지구에 위치한 이 집은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백색의 외관이 특징으로, 가로 5m, 세로 25m 면적에 4대가 모여 산다. 건축가는 거실과 정원이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자연스럽고 원활한 소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방은 정원을 마주본다. 아이들은 방과 정원을 오가면서 뛰놀고 공부하며, 개방된 공간이기에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들 옆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다.
방은 물론 주방 역시 마당과 바로 연결되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덮은 통유리창 덕분에 1층 공간 사이에 시각적 연결성이 유지된다. 담벼락이 정원을 감싸고 있으니 사생활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현관을 필로티 공간으로 설계하여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 남쪽 아트리움의 대형 유리 벽은 뒷마당 정원의 풍경을 담아내고, 그 뒤로 슬몃 보이는 이웃집 정원도 일부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