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20
프랑스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서울 분관이 63필딩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퐁피두센터와 함께 현지 시각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됐다. 한화는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타진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지연되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중 63빌딩에 개관 예정이다. 63빌딩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000여 평의 전시 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술관 설계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잘 알려진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참여한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매년 퐁피두센터의 대표 소장품을 포함한 기획 전시 2회를 개최하게 되며, 퐁피두센터가 갖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 전시를 연간 2회 별도 개최할 예정이다.
퐁피두센터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세계적인 복합문화시설이다. 특히 미술관으로서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퐁피두센터는 세계 여러 도시에 분관을 만들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퐁피두센터를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2010년 프랑스 메츠 지방에 첫 분관이 문을 열었고, 2015년 스페인 말라가, 2018년 벨기에 브뤼셀, 2019년 중국 상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운영 중이다.
로랑 르봉 퐁피두센터장은 “최근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퐁피두센터가 추구하는 창의와 혁신의 가치가 한국 미술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 전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