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슈리트 중등학교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편집 김예진
자료제공 슈피커 사우터 라우어 아키텍텐
독일 남부의 블랙 포레스트 지역에 자리한 리켄바흐와 헤리슈리트는 주민 6,600명이 모여 사는 작은 이웃 마을이다. 행정 구역으로 나뉜 이들이 아이들의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한자리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마을 경계 부근에 자리한 학교 건물은 그렇게 경계의 구분 없이 모두를 포용한다. 리켄바흐의 기존 학교 건물은 정규 초등학교로 확장하고, 헤리슈리트의 학교 건물은 5학년에서 10학년까지 고학년을 수용하도록 개편했다.
단순한 직사각형 구조 안 실들은 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하듯 빙 둘러 배열되었다. 일곱 개 교과목 실은 인접한 공간과 바로 연결되어 학습과 연계한 활동을 장려하고, 다목적 강의실 또는 그룹활동실, 학습실, 교직원용 행정 구역, 매일 최대 300명 분량의 식사를 내는 주방과 72석 규모 구내식당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학교 생활을 보조한다. 새로 추가한 3층짜리 건물은 기존 건물의 북서쪽, 정문 맞은편에 자리한다.
두 건물은 땅의 경사를 이용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있고, 1층의 투명한 단층 입구 건물은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매끄럽게 연결하면서, 방학 중에는 쉼터로 활용되어 통로 이상의 기능을 한다. 학교 단지의 중심인 신관 1층 강당과 식당에서는 커뮤니티 모임이 열린다. 그 옆에는 행사 백스테이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음악 홀이 있다. 1층과 2층의 교실은 건물 중앙을 둘러싼 채 외벽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채광창을 통해 충분한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다. 유연한 공간 설계로 계획한 상층부 남측 학습실은 아이들의 활동을 자유자재로 수용하는 높은 적응력을 보인다.
현지 더글러스 전나무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수직 클래딩에 이용해 콘크리트 내력벽의 겉면을 감쌌다. 이는 비용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건축 방식으로, 기능적인 측면에 기여하는 동시에 건강하고 따뜻한 기운을 안기는 정서적인 효과를 내포한다.
Project: Secondary School in Herrischried, Germany / Location: Sägestraße 17, 79737 Herrischried, Germany / Architect: Spiecker Sautter Lauer Architekten / Lead Architects: Gero Heimann, Iulia Anghel / Collaborator: Inmaculada Gil Esteban / Site Manager: Manfred Nüßlein / Structural engineer: KSL Ingenieure GmbH / Electrical engineer: PB Schepperle / Building Technology: Ingenieurbüro Hochrhein GmbH / Fire Protection System Design: Brandschutzbüro Eisenbraun / Energy-efficient Planning: Ingenieurbüro Bauer-Ewert / Kitchen Planning: Ingenieurbüro Bliestle / Landscape architect: roger landschaftsarchitektur / Use: Secondary school / Gross floor area: 2.420m² / Completion: 2022 / Photograph: ©Yohan Zerdoun(courtesy of the architect); Luca Bürger (courtesy of the 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