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0-05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공간에 조성되어 큰 호응을 얻었던 ‘서울마루 프로젝트’가 올해도 개최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주최한 ‘서울마루 공공개입 2022’는 서울의 역사성과 공공성, 다채로운 도시 경험을 시민들과 공유, 교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공공개입’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6월 24일 공개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으로 SGHS(강현석, 김건호, 이종철)의 ‘서울 대청’이 선정됐다.
당선작인 ‘서울 대청’은 한옥에서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인 ‘대청’을 서울마루의 공간적 특징으로 재해석했다. 덕수궁, 성공회 성당, 서울시청, 서울 시의회를 방(공간)으로, 그 사이에 위치한 서울마루를 대청으로 보고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서울마루 상부에는 126개의 평상 유닛과 금속 장식이 설치되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아름다움과 목재의 따스함, 자연의 소리를 통한 서울 도심 풍경을 공감각적 경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GHS는 “저마다 떠올리는 마루와 평상, 각자 그 공간에서 갖는 따스한 기억이 떠오기를 기대하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이 공간에서 느꼈던 기억과 향기, 여운이 오래도록 남길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
서울 대청은 10월 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마루에 전시되며, 당선작뿐 아니라 이번 공모에 참여한 5개의 작품도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대청’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니, 널찍한 대청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겨 보기를 바란다. 글 / 변은진 인턴기자, 자료제공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SGHS 설계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