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우치 하이드어웨이 리조트 아메리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한정민
자료제공 테트라웍스
일본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 연안의 모모시마섬은 인구 4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외딴 섬이다. 그마저도 계속해서 감소하는 통에 섬 곳곳에 텅 비어버린 땅과 건물이 생겨 났으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던 북서쪽 휴양지 주변이 그러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기존 건물을 재활용해 섬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 중 하나가 숙소로 재단장된 ‘세토우치 하이드어웨이’다.
숙소는 세토내해의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에서 30m가량 떨어져 있다. 섬의 끝자락, 무성한 숲에서 빠져나와 푸른 바다와 만나는 작은 땅. 그곳에 오밀조밀 모인 집들 사이에 ㄱ자 형태로 네모난 마당을 끼고 자리잡고 있다. 길가 쪽 벽에 붙은 작은 공간까지 숙박 공간이다.
건축가는 섬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객실 층고를 높이고 밖으로 돌출되어 해안 풍경을 최대로 담는 ‘뷰룸’을 배치했다. 편안한 객실에서 광활한 바다를 누리는 이곳만의 특혜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객실 내부는 목재로 마감해 자연 속 아지트 같은 느낌을 준다. 나무 울타리는 마당에 놓인 야외 자쿠지 데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공간은 커다란 수평 개구부를 사이에 두고 실내로 연결되면서,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을 생활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전반적으로 나무와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현대적인 미학이 두드러진다. 마당을 덮은 돌 조각은 섬의 거친 자연을 나타낸다. 섬에 동화된 공간은 자연에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Project: Setouchi Hideaway Resort AMERI / Location: 2586-17, Momoshima-cho, Onomichi City, Hiroshima, Japan / Architect: TetraWorks,inc / Lead Architects: Kazuhiro Ise / Landscaping: sora*niwa, Yukihiro Takaoka / Cntractor: Wonderwall Inc. / Use: rental villa / Gross floor area: 160.14m² / Completion: 2023.9. / Photograph: ⓒShotaro Kaide (courtesy of the 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