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09
사.한국근대건축보존회
도코모모코리아 활동 재개
근대 건축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사.한국근대건축보존회(이하 도코모모코리아가)가 활동을 재개한다.
도코모모코리아는 지난 2월 25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임시 이사회와 총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동아대학교 김기수 교수를 제7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도코모모DOCOMOMO는 20세기 근대 건축과 도시를 대상으로 건물과 자료의 보존을 제창하는 국제기구로, 1990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발족되어 현재는 57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2003년 5월 도코모모코리아를 출범, 2004년 9월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지난 20여 년간 컨퍼런스, 토론회, 워크숍, 전문연구용역, 전시회, 답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14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도코모모 인터내셔널 정기총회 및 학술 컨퍼런스를 유치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며, 한국 근대건축 연구 활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철거나 멸실 위기에 처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공모전’은 근대 건축문화 유산의 가치를 전하고 새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며 특히나 많은 호응을 받아 왔다.
이러한 도코모모코리아가 내부 사정으로 사실상 활동을 멈춘 지 8년여 만에, 신임 회장 선출을 기점으로 새 출발을 위한 본격적인 재건작업에 들어간 것. 이에 대해 김 신임 회장은 “조직 재구축과 기존 회원 정비 및 신규 회원 확충, 중단됐던 학술 활동과 근대건축 보존을 위한 공모전, 시민사회 안의 전문가 활동 재개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히며, 오랜 시간 활동이 중단됐던 단체의 정상화를 위하여 힘을 모으길 당부했다.
도코모모코리아의 활동 재개에 따라, 초대 회장이었던 김정동 목원대학교 명예교수우리근대건축연구소 소장를 비롯한 역대 회장단과 고문, 자문위원단의 지원도 단체의 새 출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대 건축의 철거와 보존 이슈가 점점 더 늘어가는 이 시점, 활동을 재개한 도코모모코리아가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자료제공 / 사.한국근대건축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