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속문화의 새 거점이 될 구덕민속예술관의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작은 ‘아틀리에오 건축사사무소’의 ‘자연에 순응하고 다양한 사용자를 담는 구덕민속예술관’이다.
30여 년 동안 서부산 지역 전통문화 전당으로 자리해 온 민속예술관의 노후한 시설을 철거하고 개선된 환경에서 무형문화재의 맥을 이어가고자 계획된 사업은, 올해 1월 최적의 설계안을 가려내기 위한 공모를 개최했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3가 산2-3번지 외 2개 필지다. 새 건물은 기존 시설을 철거한 부지에 야외 공연장 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연면적 1,870m²,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실내공연장, 예능전수공간,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되며, 무형유산 전수와 교육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주변 공원과 연계되어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예정이다.
공모에는 총 24개 작품이 접수됐고, 심사진(유재우부산대학교, 이쾌주이주건축사사무소, 차윤석동아대학교, 원호성서원대학교, 구대서디에스케이건축사사무소)의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평가항목으로는 공공성을 제고한 배치계획, 내외부 공간계획의 효율성 및 창의성, 경관 및 주변과의 조화 등이 포함되었다.
당선작은 수목을 연상시키는 단순하고 절제된 외관으로 인근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고지점의 산책로와 저지점의 수변공원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필로티 구조 아래 마련된 1층 마당과 2층의 연결마당, 야외공연장은 각종 행사 장소뿐 아니라 휴게 공간으로 사용돼, 민속예술관 방문객과 함께 다양한 사용자를 수용한다. 심사에서 건축 매스와 주변과의 조화, 명확한 평면 계획, 적극적으로 열린 공간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롭게 탈바꿈할 구덕민속예술관은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상설 공연과 전수 교육콘텐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민속예술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부산시 지역 사회 커뮤니티 활성화를 이끌 예정이다. 자료제공 / 부산시
당선작
아틀리에오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