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에서 공공건축물 건축의 첫 단계인 건축기획을 시범으로 담당하게 된다. 기존에는 각 사업 발주 담당자가 건축기획을 맡았지만, 공공건설공사 전문기관인 공공건설지원센터가 맡아 수행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기획 수립은 물론 건축물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설치된 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는 관련 전문가들이 도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비 1억 원 이상 공공건설 사업를 대상으로 사업계획, 대상부지 적정성, 주변과 연계성, 예측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검토하고 공종별로 자문하는 기구다. 예산을 절감하고 부실 시공을 방지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한편 건축기획이란 모든 건축의 첫 단계로 건축물의 배치, 공간 활용, 시설 계획(증축)의 주안점, 에너지 효율화의 지속 가능성 제고, 향후 시설 운영 및 활용 계획, 위해 요소 예측 및 최소화 방안 등을 담은 기본계획이다. 현행 제도상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은 건축기획, 사전검토, 위원회 심의, 설계발주 순서로 진행하고 있다.
도는 공공건설지원센터에서 건축기획 단계를 수행하면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따라 사전검토가 면제돼 사업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건축물 내 친환경 기술,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비롯한 전문적인 검토를 거쳐 RE100(기업 전력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계획)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을 추진할 공공건축물은 광주소방서 송정119안전센터 신축공사, 구청사 신관 및 구관 개보수 공사, 구청사 민원동 360 언제나 아이놀이터 조성(가칭) 총 3건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공공건축이 기획 단계부터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져 도민에게 질 높고 환경 친화적인 공공건축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4년도 시범사업 추진 후 시군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경기도민 생활 공간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