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파빌리온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에스뚜디오 까르메 삐노스
호주 멜버른의 퀸 빅토리아 가든에서는 매년 그해 선정한 건축가의 파빌리온 작품을 선보이는 ‘M파빌리온’이 열린다. 나오미 밀그롬 재단Naomi Milgrom Foundation이 2014년부터 개최한 이 건축문화 행사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건축가의 작품을 멜버른 중심부에서 5개월간 공개해 많은 관람객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8년에는 바르셀로나 출신 건축가 카르메 피노스가 주인공이었다. 카르메가 디자인한 파빌리온은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사람과 자연, 디자인 그리고 멜버른시가 소통하는 지점으로서의 도시 공간을 선사한다. 공원에 작은 둔덕을 만들고, 그 위에 비스듬한 지붕과 함께 얹은 파빌리온은 도시와의 연결 방법을 나타낸다. 건축과 도시의 경계를 완화하여 사방으로 개방된 형태가 소재, 환경, 사람 간의 관계를 한층 자연스럽게 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