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3ka.com/wp-content/uploads/2024/05/01-수서동-공공-구립도서관-공모결과.jpg)
서울 강남구 수서동 공공 구립도서관의 최종 설계안이 결정되었다. 당선팀은 ‘폴라리스건축사사무소 + 에스이오피 건축사사무소’다. 마을길을 연결하는 개방형 1층과 자연과 어우러진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는 안이었다.
수서동 구립도서관은 서울주택공사SH가 시행한 서울세곡2공공주택지구 내 3,899m² 면적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지의 36%에 달하는 건축한계선 때문에 토지이용가치가 떨어져 개발이 지연되었다가, 2019년 11월 강남구가 도서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 2021년 4월 서울주택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2023년 1월 설계공모를 실시하게 되었다.
도서관 규모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629.32m²다. 접수된 54개 작품 가운데 최종 선정된 폴라리스건축사사무소 + 에스이오피 건축사사무소의 안은 주 도로에서 비스듬히 앉아 곡선의 개구부로 저층부를 열고, 유리 파사드를 통해 개방성을 높이는 동시에 입체적인 다면성을 내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대모산과 광수산으로 둘러싸인 수서동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자연의 녹음과 햇살을 받아들이는 ‘숲의 사계’를 기본 콘셉트로 구현한 디자인이다.
또한, 마을길을 연결하는 도서관으로서 불규칙한 대지와 건축한계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1층이 외부와 연결된 마당으로 기능한다. 외관의 곡선은 숲의 언덕을 중첩한 디자인으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화합하는 역할이며,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세 개의 면에서 시선이 교차하도록 조성하여 다양한 장면을 연출, 자유로운 공간을 경험하는 도서관으로 구성했다.
1층에서는 광장과 연결된 로비, 도서관 내부로 이어지는 북카페, 수변마당과 이웃한 다목적실, 숲길로 연장되는 스텝라이브러리를 배치해 공간의 확장성을 높였고, 2층 곡선형 창문, 3층 발코니, 4층 보이드와 열람숲으로 개방된 실내를 조성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개방성으로 부피감을 상쇄하고, 내외부를 자연스러운 연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공공 시설물로서 조형성과 상징성, 창의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