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제2차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 공모 관련 대상지로 6곳이 선정되었다. 지난 2023년 2월 시는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발표하고 민간 건축물 디자인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해당 사업 공모를 추진했다. 작년 5월에 이어 서울 시내 모든 대지를 대상으로 열린 두 번째 공모에는 총 14건이 접수되었고,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를 통해 최종 6건이 결정되었다.
이번 심의는 공모안에서 제시한 대로 ‘서울시 감성·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그에 따른 세부 사항으로는 ‘도시건축 공간의 개선 방향, 심미성 높은 디자인, 감성에 기여하는 형태와 구조 재료, 장소 이야기의 창의적 해석, 공공의 자유로운 이용’ 등이 있었다.
선정된 6곳을 살펴보면,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의 재건축 디자인을 제안한 ‘A Jewel for City’(토마스헤더윅+해안건축)는 처마의 곡선을 활용한 화려하고 상징성 있는 디자인과 옥상 및 중층 정원, 지하철과 연계된 지하 광장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서초동의 38층 업무 빌딩 ‘Seoul Playground’(BIG+창조건축)는 저층부의 공공 공간과 녹지에서 이어진 연속 블록 디자인과 과감한 구조를, 삼성동의 ‘Stacked City’(도우건축)는 입체적인 녹지 공간과 연계한 보행 계획을 선보인다.
오피스텔과 문화시설을 결합한 청담동의 41층 규모 ‘5 Zero 청담타워’(위르겐마이어+도시건축집단아름)는 대로로 확장되는 외부 공간과 녹지 및 공공 산책로로 구현한 도시 경관 속 오가닉 건축물을 제시한다. 용산구 나진상가 용지의 특별계획구역 4구역과 10구역 2곳을 재개발해 건설하는 업무시설 ‘Symbiosys: Floating Greenhouse, Floating Park’(더시스템랩)는 2km 길이 공중 산책로가 이어지는 28층 빌딩과 공중에 떠 있는 온실 공원을 포함한 25층 빌딩으로 적극적인 조형성과 공공성을 확보한다.
선정된 사업지는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통합심의를 통한 신속 행정 지원, 사업 추진 자문과 같은 인센티브를 받는다. 시는 민간 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사업 확대 방안을 검토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서울의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높여 줄 혁신적인 디자인을 보게 되어 즐거운 심사였다”라며,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은 옥석을 깎고 다듬어 눈부신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고, 다채로운 미래 서울을 완성하는 도시경관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