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 출신 건축가 디베도 프랑시스 케레가 선정됐다.
프랑시스 케레가 나고 자란 부르키나 파소는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높고, 빈곤하며, 깨끗한 식수도, 전기도, 건물은 커녕 기반시설 조차도 없는 나라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는 흔한 유치원 하나 없었지만 동네 사람들 모두가 가족과도 같았다. 이웃들은 내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누나, 동생이 되어주었고, 마을 전체가 놀이터였다. 내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는 식량이나 물을 구하는 것과, 이웃과 부대끼며 서로의 집을 함께 짓는 일과들로 채워져 있었다. 작은 방에서 할머니와 앉아 불빛 하나 앞에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선명하다. 나를 꼭 껴안아 주던 할머니의 온기와 목소리가 내가 처음 느낀 건축의 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