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클리닉
View Clinic
양 옆으로 짙은 커튼월의 빌딩과 대조를 이루면서 가로에 선명하게 각인되고 있는 모습이다. 입면에서 표현되는 직선의 세로 바 패턴이 가까이 이웃하고 있는 빌딩인 ‘어반 하이브’의 원형 패턴과 더불어 도시에 다채로운 표정과 활기를 더한다.
신논현역 사거리의 코너부에 위치한다. 역 주변을 따라 수많은 상업시설들이 신축되며 개발 붐을 겪던 시기에 들어선 건물이다. 남북으로 잇닿아 있으면서 용도지역은 다른 두 개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남쪽으로는 사평로, 서측으로는 영동시장으로 연결되는 일방통행로를 끼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서측 도로는 주 간선도로에서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가는 보차혼용의 복잡한 가로로서 보행 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건축주가 운영하는 의료시설과 일부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건물로, 두 필지에 지어지는 건물을 맞벽으로 건축해 놓고 있다. 덕분에 토지의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서측 도로부의 후퇴 구간에 보행용 인도와 조경 공간 등이 배치되어 있다. 건물이 들어서는 것과 동시에 코너부 가로가 가지고 있던 기존 보행 환경의 문제점이 자연스레 개선된 것이다. 또한, 이곳은 건물의 주 진입공간과 연계되어 활용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서로 어우러지며 가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개의 건물은 필지별로 용도지역에 따라 규모가 다르게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동질감 있는 재료와 디자인 언어로 통일하여 건물 전체에 일체감을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나아가 주변 건축물들의 규모와 높이를 고려하여 두 필지의 건물 매스를 분절시키고 있는데, 이로 인해 건물은 가로의 경관을 따라 표정을 달리하며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빌딩을 건축하는 경우, 대부분이 건축물의 공적 측면과 디자인의 가능성보다 수익을 우선시하곤 한다. 이 프로젝트 역시 유사한 문제와 직면하여 시작되었지만, 건축주와의 지속적인 협의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가로 환경과 디자인이 함께 고려된 계획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들여다보기에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작품명: 뷰 클리닉 /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01-16, 201-14 / 설계: (주)보이드아키텍트건축사사무소 (이규상, 장기욱) / 설계담당: 박찬호, 방누리, 윤선경 /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 시공: ㈜이안알앤씨 / 기계설계: 정인엔지니어링 / 전기설계: (주)대경전기설계사무소 / 조경: 박수교 / 건축주: 최순우 / 용도: 의료시설, 근린생활시설 / 대지면적: 880.62m² / 건축면적: 483.64m² / 연면적: 6,710.43m² / 건폐율: 58.64%(16번지), 49.96%(14번지) / 용적률: 787.91%(16번지), 173.41%(14번지) / 규모: 지하 4층, 지상 15층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세라믹외장판넬 / 내부마감: 비닐페인트 / 설계기간: 2014.4~2015.6 / 시공기간: 2015.7~2017.5 / 공사비: 100억 / 사진: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