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지 하우스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오브옉트 아키텍튼
벨기에 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레닉 지역, 어느 오래된 농가의 변신이 심상찮다. 푸르른 들판을 가로질러 건물 뒤편에 이르면 여느 농가와 다를 바 없으나, 곧 마주한 정면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누군가가 한바탕 해체하고 조립한 흔적이 역력하다. 직각으로 만나는 두 개 볼륨과 경첩 역할을 하는 탑은 그 이음매가 호기롭다. 하나로 엮어지면서도 어쩐지 엉뚱하게 만나는 탓이다. 우뚝 솟은 탑 좌우로도 엉뚱한 변신은 계속된다. 한쪽은 벽의 일부가 케이크 잘리듯 잘려 나가고, 한쪽은 외벽만 덩그러니 놓여 실내가 훤히 드러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