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31
서울시가 30일, 서울 전역을 사이버 공간에 3D로 동일하게 복제한 쌍둥이 도시, ‘디지털 트윈 S-Map’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가상 공간에 구축하여, 시민들의 도시 체험과 민간 새싹기업의 자사 기술 개발을 돕는 실험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2021년 공개된 S-Map은 서울 전체를 3D 지도로 구현하고 행정, 환경, 시민 생활 등의 정보를 결합해 만든 디지털 공간지도다. 이는 가상 공간에서의 실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스마트 행정혁신모델로, 단순 3D지도를 넘어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 문제 분석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디지털 트윈 구축 사례로는 국내 최초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S-Map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됐다. 조선시대의 경복궁 일대를 경험해보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해외소재 우리나라 유물을 모은 ‘디지털 가상박물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서울 주요 명소들의 변화 모습을 기록한 ‘도시이야기’와, 북한산 등반 코스 및 주요 명소를 소개하는 ‘북한산 탐방로 서비스’로 다채로운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새로운 S-Map은 부동산 분야의 도시 정보도 제공한다. 서울 부동산 가격은 물론 주변 환경, 관련 통계정보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부동산 실거래가격 서비스’와, 건폐율, 용적률, 층수, 주거형태 조건을 입력하면 가상으로 건축물을 지어보고 관련 법규를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 가설계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를 보다 많은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해 저사양, 고사양으로 구분한다. 특히 고사양 서비스에서는 아바타로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를 다니고 비와 눈, 밤과 낮 등 가상 공간 속 환경을 원하는 조건으로 설정하여 생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역사 문헌 정보를 음성과 텍스트로도 제공하여 이용 편의를 높이고, 온라인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전문연구자나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실증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S-Map 가상실험실(오픈랩)’도 있다. 회원가입만 하면 스마트서울맵, 열린데이터광장 등 시에서 보유하는 디지털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3D 건물모델링, 지형, 도로면, 항공사진, 골목길 거리뷰는 민간기업의 신산업 창출에 도움을 주고자 개방하는 고정밀 입체 공간정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새롭게 시민에게 공개하는 S-Map은 현실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서울의 옛 모습, 문화유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는 최첨단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술 등을 민간에 제공하여 민간기업의 신산업을 개척할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 김소원 기자,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