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음악관
에디터 현유미 부장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서울시립대 캠퍼스 끝자락, 배봉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곳에 음악관이 들어섰다. 캠퍼스 내에서도 자연경관이 가장 근사하다는 이곳은 배봉산의 자락으로, 학교 전경과 북한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음악관은 바로 뒷편에 맞닿은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쓰레기 분리수거 처리장이 있던 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자리에 지어졌다.
콘서트홀은 풍광과 전망이 가장 좋은 최상층에 있고, 아래쪽에는 강의실과 연습실, 교수연구실이 있다. 건물 아랫부분을 뚫어 뒷쪽의 배봉산과 앞쪽의 캠퍼스로 자연스럽게 흘러 이어지도록 했다. 로비의 아트리움에 사선으로 난 계단을 따라 1층과 2층을 지나 오르면 최상부 콘서트홀까지 이르게 된다. 방문자는 계단을 오르면서 배봉산과 북한산, 캠퍼스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열린 구조의 아트리움을 두어 연습실과 강의실을 분리, 소음을 차단한다.
콘서트홀 전면과 양쪽 측면에 곧게 늘어선 기둥은 배봉산의 참나무 숲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근처 자연과 통일감을 가지면서 콘서트홀의 이미지를 보여 준다.
공모 당시 외부 재료는 거친 송판 문양 콘크리트였으나, 시공에 어려움이 있어 설계 과정에서 검은색 석재와 산화 스테인리스로 바뀌었다. 중앙의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다른 재료가 사용되어 건물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한다.
작품명: 서울시립대학교 음악관 / 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로 163 / 설계: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 / 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골 / 대지면적: 270,600m² / 건축면적: 1,010.88m² / 연면적: 3,916.43m² / 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 완공: 2012 / 사진: 김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