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돔 형태 실화재 훈련장이 조성된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도심 건축환경의 흐름에 따라 화재 진압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이에 보다 고도화한 훈련을 위해 실제 화재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 ‘실화재 훈련장’을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부지 내에 건립한다는 계획이 세워졌다. 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치른 건립사업 공모에는 ‘주.아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되었다.
건립될 실화재 훈련장은 1,514m²,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4,500명의 소방관이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화재진압훈련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지상 1층에는 화재성상훈련부터 초기진압훈련, 백드래프트 훈련, 지휘전술훈련, 복합전술훈련장이, 지하에는 소방용수 저장탱크가 들어서며, 훈련장과 더불어 훈련상황센터와 부속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소방관들의 실제 훈련 현장을 직접 경험한 이후 설계에 그 내용을 반영하도록 소방관들의 실화재 훈련에 참관한 설계사에 한해 참여 기회를 부여했다. 총 10개 팀의 작품이 1차 심사를 거쳐, 최종 9개 팀이 2차 현장 발표에 참여했다. 특수한 시설인 만큼 집진시설 및 배연시설에 대한 이해도, 시설 배치 및 훈련 동선 계획을 심사 주안점으로 고려하였다.
당선안은 화재 진행 단계별 화염과 열, 연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능과 효율은 물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집진 기능의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단계별로 구분한 집진 돔은 외부로 노출되어 훈련시설의 기능미와 조형미를 일체화한 소방학교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또한, 소방학교 본관과의 최단거리 배치, 훈련장과 훈련상황센터, 훈련부속시설 간 순환교육동선 구성, 보행동선과 차량동선 분리 등 효과적인 동선 계획의 결과물을 보여 주었고, 부속 시설들을 같은 레벨에 배치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선작 외에도 효율적인 집진 및 배연 시설 계획을 보여 준 입상작으로는, 2등 건축사사무소 숲, 3등 김성민 맵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4등 주.건축사사무소더블유, 5등 주.건축사사무소제곱미터스가 선정됐다. 국내 소방안전 시설물의 새로운 기준이 될 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은 2025년 12월 완공된다. 자료제공 / 서울시
당선작
아인그룹건축사사무소
2등작
건축사사무소 숲
3등작
맵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4등작
주.건축사사무소더블유
5등작
주.건축사사무소제곱미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