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20
서울시는 용산과 연계하여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발돋움한 여의도의 위상변화에 발맞춰, 동·서로 단절되고 단순 근린공원 기능에 머물던 여의도공원을 세계적인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한다. 공원 내에는 수변랜드마크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된다.
유럽출장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토) 10시 30분(현지 시각) 독일 함부르크의 엘베필하모니Elbphilharmonie 콘서트홀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며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엘베필하모니는 스위스 건축사무소 헤어초그 앤 드 뫼론Herzog & de Meuron이 1966년 지어진 벽돌 창고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한 건축물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이 주변과 단절되어 공원으로의 접근성이 부족하고, 여의도의 공간적 위상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며, 여의도공원의 재편을 위해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동․서 여의도 및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공원 주변부에 대한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을 밝혔다.
단기적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한다.
여의도·영등포가 위치한 서남권 지역은 공연장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으로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으나,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하여 계획적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협의하여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문래동 구유지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향상을 위해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을 통한 디자인 우선 행정 시스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창의적 디자인이 필요한 건축물인 경우 초기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우선 확정하고 적정사업비를 책정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 중 사전 디자인 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하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섬에 따라 서울도심 ‘세종문화회관’, 강남도심 ‘예술의 전당’과 더불어 3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되어 문화균형발전 및 교류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