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시티워크
에디터 현유미 부장 디자인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모도스튜디오
서울 중심부,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1km에 걸쳐 7개 상가로 구성된 세운상가군은 1960년대 말 국내 최초 도심재개발사업으로 계획해,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다. 본래 일제강점기에 도심 화재 전이를 막고자 비워 둔 지역에 한국전쟁 피난민의 불법 주거지가 형성되었던 것을 주거와 상업, 편의시설을 갖춘 거대 구조물로 뒤바꾼 사례다. 그러나 1980년대를 지나 서울 시내 곳곳이 개발되자 세운상가 일대가 쇠락하게 되었고, 도심 발전에 방해되는 낡은 메가스트럭처로 전락하게 되었다.
상황을 개선하고자 서울시는 2000년대 초반 청계천 복원사업 관련해 일부 통로를 철거하고, 몇몇 상가군을 리모델링했다. 이후에도 재정비계획을 통해 종묘에서 가장 인접한 상가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식의 변화가 있었지만, 2014년 3월 계획 변경으로 현존하는 상가를 모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