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9-15
조선시대와 플라스틱 시대가 만났다. 친환경 건축가이자 ‘플라스틱 백신(DDP, 2021~2022)’, ‘세상의 모든 벤치 ‘쉼, 강남’(강남구 테헤란로, 2021)’ 등 공공디자인과 미술로 작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이주승의 첫 번째 개인전 ‘플라스틱 조선’이 북촌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폭염과 폭우, 잦은 산불과 상승하는 기온. 작가는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에 주목하여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조선시대 문화유산에 주목했다. 문화재 밀집 지역인 종로구 일대 한옥과 궁궐에서 기후변화의 징후를 찾고,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재로 삼아 전통 문화유산을 재구성하고 치환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재활용 분리수거장을 돌며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옛 전통 방식과 유사하게 가공하여 기와로 만들어냈다. 한옥에서 철거된 기와와 플라스틱 쓰레기의 이질적 결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LED를 사용하여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폐기된 사랑’, AI(인공지능)를 이용해 광화문과 경복궁의 미래 모습을 그린 작품 ‘광화문 아포칼립스’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종로구 북촌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자료제공 / 이주승
– 일시: 9.6(화)~9.18(일)
– 시간: 10:00~18:00
– 장소: 북촌전시실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월요일 휴관)
– 문의: jooseungdesig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