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10-04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이 3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4일, 시설 노후화와 주변 교통난 야기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최고 40층 높이의 광역교통 중심 복합공간으로 대변신할 예정임을 밝혔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지역 주민들의 지방 이동 편의를 위해 건설된 종합터미널로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112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2022년 8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34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개장 35년 차에 접어든 만큼 심각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해왔고, 주변의 도시 미관마저도 저해하여 인근 주민의 원성이 끊이지 않던 상황이다. 또한,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터미널에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 차량이 뒤엉키는 일도 비일비재하여, 상습적인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립된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승하차장과 주차창을 지하화하여 현대화된 터미널로 조성하고, 그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도를 크게 줄이는 것. 다음으로는 판매와 업무시설이 결합된 최고 40층 높이의 복합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총면적을 지금의 7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오는 6일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 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계획 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함으로써,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인데, 시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 설치를 비롯해 지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강변역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 또한, 한강 변 보행 공간과 전망데크를 조성해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골자로 한 사전협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짓고, 내년 중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4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서울터미널은 동북권 한강입지,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시설 노후화, 지역 일대 교통혼잡 등으로 그동안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와 판매·업무시설 복합개발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최상층 전망대, 한강 보행데크 등을 통해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협상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