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고 주택
일본 아이치현의 한 주택가에 땅콩집을 연상케 하는 아담한 주택 한 채가 들어섰다. 쌍둥이처럼 꼭 닮은 두 개의 매스로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실험한 ‘젠고 주택’이다. 건물을 구성하는 매스들의 크기와 높이는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박공지붕을 덮은 듯한 형태와 하얀색 외장재라는 공통적인 요소를 사용한 덕분에 시각적 통일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러한 두 개의 매스는 약간의 각도를 두고 서로 틀어진 상태로 놓이며, 각 매스에는 침실과 공부방이, 둘을 잇는 사이 공간에는 거실과 주방이 배치된다. 대지 내에 존재하는 두 개의 축을 따라 매스를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을 분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