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 보바나링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브랜치 스튜디오 아키텍츠
까사 보바나링은 호주 멜버른에서 7km 떨어진 해변가 녹음 사이에 자리한다. 자연을 지척에 둔 여유와 소소한 평화로움이 전해지는 자리에, 부드러운 곡선을 낀 평평한 콘크리트 지붕과 작은 마당의 보금자리는 ‘신성한 초록빛 공간’을 뜻하는 토착어 ‘보바나링’의 건축적 표현이다.
콘크리트 바닥은 지상에서 250mm 간격을 두고 떠 있으며, 콘크리트 지붕 역시 유리로 두른 투명한 벽 위에서 똑같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가벼움을 띤다. 건축가의 표현대로면, ‘필지 안에서 부유하는 집’인 것이다. 이는 안정된 주거 공간을 보장하면서 주변에 자라는 자생 식물의 생동한 기운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흐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