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하우스
스페인 동쪽,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메노르카섬.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 우거진 숲과 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는 섬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상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섬 북쪽에 아담한 별장 한 채가 들어섰다. 주어진 부지는 경사진 언덕으로, 아래쪽에는 숲과 마을, 그 뒤로 펼쳐진 망망대해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둘도 없는 비경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형태와 재료, 공간배치 등 모든 계획은 풍경에 초점을 맞춘다. 즉, 건물은 풍경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