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지난 8일 내포신도시의 새 문화 예술 랜드마크로 건립할 ‘충남 예술의 전당’의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운생동건축사사무소·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토문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메타 5개 건축가 그룹이 참석했다.
충남 예술의 전당은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과 건립 추진 중인 충남미술관 인근에 들어설 도 대표 공연장으로서, 위치는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와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 부지 면적 2만 9746m²이며, 건축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4080m² 규모로 980석 중공연장과 286석 소공연장, 교육실, 휴게공간, 공립예술단 연습장, 지하 주차장 등을 갖춘다. 총 사업비 1227억 원을 투입해 충남의 문화·공연 생태계 구축과 도내 최고 수준의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앞선 3월 공모에 참여할 지명사를 신청받았고, 이에 도전한 62개사 27개 건축가그룹 가운데 김광헌 운영위원장과 임호균 총괄운영위원이 속한 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최종 5팀이 선정되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이 이끄는 투포잠박2portzamparc과 함께 참여했다.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는 스위스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3XN과 손을 잡았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는 충남미술관을 설계하고 네덜란드 스토프 공연장 등을 설계한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국내 건축사사무소로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운생동건축사사무소는 국립디자인박물관 설계공모에 당선된 바 있고,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제천예술의전당을 설계했다. 토문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메타는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박물관과 서울로7017를 설계한 MVRDV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 관계자는 “국내외 최고 건축가 그룹이 설계하게 될 충남 예술의 전당은 충남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수준 높은 공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충남 예술의 전당이 완공되면 지역민이 접근하기 쉬운 공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는 고품격 공연을 펼치며, 충남도서관, 충남미술관과 함께 내포신도시를 충남의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오는 6월 5개 컨소시엄의 설계안 심사를 진행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 및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에 당선된 컨소시엄 1곳에는 충남 예술의 전당 설계용역권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