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도서관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건축사사무소학건축과 라온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팀의 ‘평촌 일상’이 선정됐다. 평촌도서관 재건축이 결정된 지 약 1년여 만에, 안양의 지역중앙도서관의 청사진이 공개된 셈이다.
평촌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평촌도서관은 안양의 10개 도서관 중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도서관이다. 그러나 1993년 개관한 노후 건축물인 탓에, 공간이 협소하며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용자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이에 안양시는 평촌도서관을 안양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 타워로 삼고자, 지난해 3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지는 현 도서관이 위치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589-2번지로, 도시 계획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공공청사가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또한,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범계역,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부지 면적은 9,900㎡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9,610㎡ 규모로 신축된다.
키워드는 미래형 첨단 도서관인데, 전통적인 개념의 도서관에서 탈피해 자료, 문화, 공간, 사람이 다양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더불어 지역 사회의 지식과 문화가 모여 발전하는 문화발전소 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래 지향적으로 선도하는 역할도 기대했다.
당선작 ‘평촌 일상’은 서측에 인접한 평촌공원과 남측 안양시청으로 열린 조망을 활용해, 도서관을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한 일상 속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안이다. 지상층에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배치했으며, 다양한 외부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큐브형으로 돌출된 정사각형 서고는 옥상 휴게 공간과도 연계되며, 공동보존서고와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공간 등 변화하는 환경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도 계획됐다.
당선작은 도서관 운영·관리의 효율성, 보행자 접근성과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동선 계획, 첨단 시스템의 도입 등 다양한 면에서, 미래형 공공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평촌도서관을 최첨단 정보문화서비스를 보유한 지역의 거점 공공도서관이자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고, 아울러 공공도서관의 인프라 확충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라고 사업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총사업비 394억 원을 들이는 평촌도서관은 내년 상반기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7월 착공, 2025년 11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제공 / 안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