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한옥에 대한 책은 실질적인 한옥의 이해보다는 역사적이고 개괄적인 수준에서 한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곤 한다.
그러나 문화재 보수 기술자이자 고건축 전문가인 이 책의 저자는 한옥을 짓는 각 과정에서 필요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집터를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석재와 목재를 고르는 방법, 기와를 구매하는 방법, 한옥의 구성 요소인 기둥과 보, 마루, 흙벽, 단청 등이 한옥을 이루는 과정까지, 그야말로 한옥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옥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 해도 용어와 형태, 재료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파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한가지씩 직접 한옥을 짓듯이 설명함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마루를 놓을 때 마루 밑에 소금 항아리를 묻어 벌레를 예방하고, 중앙기둥 앞에 마루 쪽 하나를 움직이게 해 인기척 대신 그 마루를 밟을 수 있게 만드는 한옥에 깃든 선조들의 지혜를 소개하는 등, 실질적인 한옥적 삶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