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잉업 파빌리온
홍콩 구룡반도 서쪽, 빅토리아 항구 일대를 가리키는 서구룡은 90년대 후반부터 그야말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지역이다. 홍콩 문화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토로, 40만m2 에 달하는 간척지에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일명 ‘서구룡 문화지구 프로젝트’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공연장, 전시장, 호텔, 쇼핑센터 등 대규모 건축물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최근 개장한 해안 산책로에 아담한 파빌리온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1회 서구룡 젊은건축가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 오피스 웍스의 작품, ‘그로잉 업’이다.
‘성장’이라는 의미의 이 파빌리온은 홍콩이라는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조합한 결과물이다. 여러 요소들이 모여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때, 문화도 그 위에서 아름답게 꽃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