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10-19
지난해 2022년 9월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했던 서울 광화문 월대가 복원 공사를 마치고 100년 만에 공개되었다. 월대는 궁궐이나 정전과 같은 중요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에 훼손되고 철거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었고, 그동안 광화문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 아래 묻혀 있었다.
서울시는 2021년 6월에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를 중심으로 문화재청과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추진해 왔다. 특히 역사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진행한 만큼, 광화문 월대 복원은 이번 사업의 핵심이며 광화문 광장 일대의 역사∙문화적 공간을 회복하는 의미가 크다.
광화문 월대와 주변부 광장은 지난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 행사’와 함께 시민에게 최초 공개되었으며, 시는 앞으로 광화문 광장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기반의 즐길거리와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을 즐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함께 추진해온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의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이 역사성을 한층 강화한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며, “그동안 공사로 인한 불편을 감내해 준 주민들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