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집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편집디자인 한정민
자료제공 발벡 뷰로
남극의 갈린데스섬에 자리한 베르나츠키 연구 기지에서는 연료 탱크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발벡 뷰로 건축 스튜디오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연료 탱크를 활용한 독창적인 프로젝트이다. 마치 연필로 그린 듯한 얇고 세련된 프레임을 연료탱크의 외곽에 더해 어릴 적의 집을 독창적으로 형상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집한 다양한 가옥의 이미지를 조합해 우크라이나 시골 주택의 특징인 슬레이트 지붕, 굴뚝, 특이한 창문을 세련된 프레임으로 재현했다.
탱크의 외벽에는 우크라이나의 전통 자수 의상 비시방카 조각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코시브 도자기 샘플과 같은 상징물들을 아름다운 에폭시 수지로 만들어 진열했다. 버려진 연료탱크에 우크라이나의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공간을 창출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