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니시치요다 주택
시즈오카에서도 중심지에 해당하는 니시치요다구는 일본 100대 명성 중 하나인 슨푸성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택가에는 슨푸성 축성 당시 목재를 운반하던 시냇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시냇물 근처에는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려서, 도시의 중심지임에도 정겨운 시골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다. 니시치요다 주택은 이 역사성과 옛 향수를 간직한 시냇물 근처 주택가에 자리한다. 건축가는 전통 가옥에 대한 존경심은 가지되 전통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접근법으로 설계에 임했다. 일본의 전통적 공간 개념을 차용하면서도 앞으로 일본 주택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부지가 매우 제한적인 곳이라, 3층 높이로 주택을 구성하여 대지를 최대한 활용했다. 목재 기둥을 900mm 간격으로 세우고 맞배지붕으로 마무리해 건물의 형태를 잡았다. 내부에 사용되는 목재는 90mm의 사각형 편백나무로 통일하여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