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집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자료제공 에퀴포 데 아키떽뚜라
건축가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지은 아치형 지붕 주택에 대해 “공공 공간과 개인 공간, 개방과 폐쇄, 내부와 외부, 움직임과 정적, 빛과 그림자, 자연과 인공, 공장 생산과 수작업, 그 경계에는 소중한 사람의 삶을 담는 공간이 있다”고 말한다.
폭 7.2m, 면적 190m²의 좁은 부지에 놓인 주택은 망고나무가 자라는 안뜰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공간이 나뉜다. 앞쪽 공간은 기둥을 세워 짚을 두른 곁채라는 뜻의 ‘퀸초’ 역할을 하고, 뒤쪽 공간에 거실, 주방, 침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지역 전통 가옥 양식을 연구한 결과, 손님을 접대하고 삶을 공유하는 아늑한 공간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는 것을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