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문화재단
정림학생건축상 2020
한반도 중앙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한강은 우리 역사의 매 순간을 함께 해 온 존재다. 한반도의 문화가 탄생한 터전은 한강 유역이었고, 물류 운송의 구심점으로서 경제 발전을 이끈 것도 한강이었다. 역사가 기록된 이래, 한강은 늘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어왔으니 ‘민족의 젖줄’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도 하다.
하지만 과연 오늘날의 한강은 민족의 젖줄 역할에 충실한가?
한강이 민족의 젖줄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강과 이어진 수많은 지류를 따라가면 한반도 구석구석까지, 그리고 하구에서 만나는 예성강과 임진강을 따라 오르면 개성과 철원까지도 닿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인해 그 물길은 단절됐고, 한강은 젖줄로서의 생명력을 잃었다.
사라진 한강 변의 나루터 대신 강남과 강북을 잇는 다리가 건설됐고, 물길이 끊어지며 산업과 물류 기능이 거세된 자리에는 아파트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오늘날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한강 변 아파트 풍경은 산업화 시대에 산업이 사라지게 한, 분단과 냉전의 산물인 것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DMZ나 남북 산업벨트 등 공동 이용 구역에 대한 다양한 청사진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제 상상해 보자. 평화 협력 시대를 맞이한 한강이 공동 이용 수역이 되어, 개성을 거쳐 평양과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모습을 말이다.
이에 올해 정림문화재단은 ‘평화 협력 시대, 한강의 비전’을 주제로 정림학생건축상을 연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한강을 그려볼 수 있는 오늘날 우리의 한강은, 그리고 서울은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까? 한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생각과 지혜들이 모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참가자격
제한 없음
2. 일정
– 등록: 2020.1.13(월)
– 제출: 2020.1.20(월)~2.3(월)
– 1차 발표: 2.21(금) (15팀 선정)
– 최종 심사: 3.21(토)
– 최종 발표: 3.30(월)
3. 제출물 및 제출 방법
(1) 우편 접수 (우체국 등기만 가능)
– 제출물: 프레젠테이션 출력물 (A4, 20매 이내, 2부)
– 제출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8길 19 정림건축문화재단 (2월 3일 오후 7시까지)
(2) 이메일 접수
– 제출물: 출력물과 동일한 PPT / PDF 파일
– 제출처: award@junglim.org (2월 3일 자정까지)
* 우편 및 이메일 모두 제출
4. 심사위원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건축사무소
5. 문의
02.3210.4992
hyun@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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