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3-29
부산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롯데자이언츠와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로 본격적인 재건축 준비에 들어선 것이다.
1985년 건립된 사직야구장은 야구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37년간 부산의 대표 야구장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발생하는 불편함과 유지보수비의 증가로 인해, 재건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에 부산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쳐 새로운 야구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하게 됐다.
새롭게 탄생할 사직야구장은 기존과 같은 개방형으로, 선수와 관람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계획될 예정이다.
좌석 수는 23,646석에서 21,000석으로 조정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좌석 크기를 465mm에서 500mm으로 변경한다. 관람석 유형의 경우 네 종류에서 열 종류로 다양해지며, 백스톱(관중석 안전 네트)에서 관중석 사이 거리를 20m에서 15m로 줄여 현장감을 높인다.
총사업비는 2,300억 원으로, 연면적 61,900m2,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에 상업시설, 생활체육시설, 박물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소음 및 빛 공해를 최소화할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다. 이로써 복합스포츠문화시설로 역할을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직야구장은 2025년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철거를 시작해, 2026년 7월 공사에 들어가 2029년 2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글 / 김소원 기자, 자료제공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