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4-29
간삼건축 + 정림건축
더 판타스틱 비전 오브 미스터큐The Fantastic Visions of Mr.Q
건축의 발상은 개념이 담긴 이미지와 형상으로부터 시작된다. 건축가의 의식과 감성이 절정에 달해 ‘개념적 상상’의 결과물인 개념, 이미지, 형상이 탄생하고, 이러한 ‘개념적 상상’은 현실과의 수없는 조율을 통해 건물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공간을 체험할 때, 건축가의 ‘개념적 상상’은 의식과 감성을 고취시키는 ‘개념적 경험’이 되어 체험자에게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건축은 상상과 경험 사이의 무한 반사, 혹은 진동이라 할 수 있다.
상상과 경험이라는 양극 안에서 건축적 개념은 무수한 시도를 통해 그 당위성을 구축해 간다. 이러한 시도 속에서 발현된 생성물은 건축적 개념의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 목적의 유한 기간을 거쳐 자연스럽게 아카이브 된다.
간삼건축과 정림건축이 공동 기획한 ‘더 판타스틱 비전 오브 미스터큐’는 완성된 건축물의 이면으로 사라진 수많은 생성물을 재발견해보는 전시다. 텍스타일, 실크스크린, 세라믹, 프린팅, 오브제 등 설계 과정에서 제작됐던 다양한 아트웍 40여 점이 전시되는데, 각 작품은 생성된 원래의 개념과 의도를 초월하여 그 자체로서 새로운 창작물이 되기도 한다.
전시는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 신관에서 열린다. 7일 오후 2시에는 약 1시간에 걸쳐, 이번 전시의 아트디렉터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일련의 창작 과정에서 건축가들의 다양한 시감각적 표현의 시도와 실험,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그들이 넓혀가는 소통의 상상력과 가능성의 일면을 만나보길 바란다.
– 일시: 5월 4일(화)~8(일)
– 시간: 10:00~18:00
– 장소: 학고재 아트센터